의학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돌아볼까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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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즉 알코올은 인류 역사에서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목적으로 소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고 다면적입니다. 알코올은 적당한 양을 섭취할 때는 사회적, 심리적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과도한 소비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한 수치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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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코올의 정의와 대사 과정

**알코올(에탄올)**은 식품에서 발견되는 주요 음료 성분으로, 에탄올은 신경계를 억제하는 화학 물질입니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혈류를 통해 빠르게 몸 전체로 퍼지며, 이로 인해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합니다.

알코올은 섭취 후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며, 90% 이상이 간에서 대사됩니다. 간은 알코올을 두 가지 주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와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를 사용해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아세트산으로 분해합니다. 아세트산은 궁극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되어 체외로 배출됩니다.

 

2. 알코올의 인체 영향

알코올의 영향을 살펴볼 때, 소량의 알코올 섭취와 과다한 알코올 섭취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량의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지만, 과다 섭취는 다양한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여기서 적당한 양은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성의 경우 하루 1잔 이하로 정의됩니다. 1잔은 약 14g의 순수 알코올에 해당하며, 이는 맥주 약 350ml, 와인 약 150ml, 증류주 약 45ml에 해당합니다.

1) 심혈관 건강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HDL 콜레스테롤(고밀도 지단백질) 수치를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에 축적된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적당한 음주는 혈액 응고를 억제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질병의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 사례: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음주를 전혀 하지 않거나 과음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30~50% 낮습니다.

2) 인슐린 민감성 증가

일부 연구는 적당한 알코올 섭취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알코올은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혈당 수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여러 신체 기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알코올 중독, 간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간 손상

간은 알코올 대사의 중심 장기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에 큰 부담을 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가지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성 지방간: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간 세포 내에 지방이 축적되게 만듭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가벼운 상태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과음은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로 인해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간 세포가 손상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 간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간경변: 장기적인 과음은 간 세포의 손상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간세포가 점차적으로 섬유화되어 간경변이 발생합니다. 간경변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는 간이 재생되지 않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연구 사례: 미국 간학회(AASLD)에 따르면, 매일 6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남성의 40~50%, 여성의 10~15%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60g의 알코올은 맥주 약 1.5L, 와인 0.6L, 증류주 180ml에 해당합니다.

2) 심혈관계에 미치는 악영향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이 혈압을 증가시키고 심장 근육에 손상을 입히며, 이로 인해 심장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고혈압: 알코올은 신경계를 자극하여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매일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고혈압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특히, 매일 30g 이상의 알코올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고혈압 위험이 2~4배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심근병증: 장기적인 알코올 남용은 심장 근육을 약화시켜 심근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하지 못하게 되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물질로, 소량 섭취 시 이완과 쾌감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특히, 지속적인 알코올 남용은 뇌와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인지 기능 저하: 장기간 과음은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판단 능력 손상 등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뇌의 해마 부위가 손상될 경우 장기 기억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알코올성 치매: 알코올 남용은 알코올성 치매(알코올 관련 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이 뇌세포를 손상시키고 뇌의 축소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신경병증: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말초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사지에 저림, 통증, 무감각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알코올성 신경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소화기계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위와 소장의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기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위염: 알코올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 점막을 자극하여 급성 또는 만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알코올 섭취는 위벽을 약화시켜 위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췌장염: 알코올은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 췌장염은 과음 후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알코올로 인해 췌장 세포가 손상되고, 췌장 효소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알코올 남용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췌장이 점차적으로 손상되며 이로 인해 소화 효소 분비가 감소하고, 소화 기능이 저하됩니다. 또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도 손상될 수 있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5) 암 발생 위험 증가

알코올은 여러 종류의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1군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특히 구강, 인두, 식도, 간, 대장, 유방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 구강암 및 인두암: 알코올은 구강과 인두(목) 점막을 직접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세포 변형을 촉진합니다. 흡연과 알코올을 함께 소비하는 경우, 구강암 및 인두암 발병 위험이 최대 30배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식도암: 알코올은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고, 특히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알코올 대사 부산물이 발암성 물질로 작용합니다. 식도암은 술과 강한 연관성이 있으며, 술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식도암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 간암: 간경변이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심화되면 간 세포 변성이 일어나며, 이로 인해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남용은 간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간암 환자 중 다수는 알코올성 간경변을 겪고 있습니다.
  • 유방암: 여성의 경우,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10g의 알코올(약 와인 한 잔 정도)을 섭취할 때 유방암 위험이 7~10%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그 위험도는 더 높아집니다.

연구 사례: 미국 암 연구소(AICR)에 따르면, 하루 5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은 구강암, 인두암, 식도암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알코올 의존 및 중독

알코올은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신체가 알코올을 요구하게 되는 상태로, 금단 증상과 함께 강한 음주 욕구가 나타나며,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신체적 의존: 알코올을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신체는 알코올의 존재에 적응하며,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를 내성이라고 하며, 내성이 생기면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야만 같은 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 정신적 의존: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일시적인 불안 감소, 기분 상승 효과를 줍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정신적 의존을 초래하며, 음주하지 않으면 불안, 초조함,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1) 금단 증상

알코올을 장기적으로 섭취한 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금단 증상은 음주를 중단한 후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에 발생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손 떨림, 발한, 불안, 메스꺼움, 불면증, 심한 경우 섬망(환각 및 혼란)이 포함됩니다. 금단 증상은 심각할 경우 **알코올 금단 섬망(Delirium Tremens, DT)**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 알코올 중독의 단계

알코올 중독은 점차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단계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초기 단계: 알코올 소비가 점차 증가하며, 음주 빈도가 늘어나고 음주 후 기억 상실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중간 단계: 알코올 내성이 생기며, 음주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거나 짜증을 내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때 개인은 음주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 심각한 단계: 이 단계에서는 알코올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일상 생활과 사회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크게 악화되며, 치료가 필요합니다.

6. 임신과 알코올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며, 태아의 발달에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가 많은 경우 태아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 Fetal Alcohol Syndrome)**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 FAS는 임신 중 알코올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로, 뇌와 신체 발달이 저해됩니다. 이로 인해 지능 저하, 행동 문제, 학습 장애, 신체적 기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생후 조기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의학 단체들은 임신 중에는 절대적인 금주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작은 양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음주는 매우 위험합니다.


7. 알코올과 정신 건강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알코올 남용은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우울증, 불안장애, 자살 위험 증가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1) 우울증과 불안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특성 때문에 일시적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의 지속적인 섭취는 뇌의 화학적 균형을 방해하며, 오히려 우울증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 뇌의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 정신적 문제를 유발합니다.

2) 자살 위험 증가

알코올 남용은 자살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은 감정 통제를 방해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우울 상태나 자살 충동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 시도자 중 많은 수가 알코올 중독 상태에 있었다고 보고됩니다.

3) 알코올과 폭력

알코올은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감소시키며, 이는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가정 폭력, 싸움, 범죄와 같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특히 음주 후 판단력이 저하되고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 알코올이 연관된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결론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섭취량과 빈도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간, 심혈관계, 신경계, 소화기계, 그리고 정신 건강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알코올 남용은 중독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를 할 때는 적당한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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